만취운전 30대, ‘쿵쿵쿵’ 연쇄 충돌 후 벤츠 위 ‘털썩’

입력 2020-03-13 11:06
연합뉴스

만취한 30대 남성이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려다 차량 5대를 망가뜨리고 벤츠 차량 위에 올라탄 채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음주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마주 오던 차와 주차된 차 4대를 잇따라 부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A씨(30)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23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이면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 1대를 들이받았다. A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나려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항의하자 곧장 도주하기 시작했다.

A씨는 10m가량을 도주하다 마주 오던 B씨(54)의 벤츠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한 피해차량 운전자 B씨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고, 마주 보고 있던 A씨의 차량은 20m가량 뒤로 밀려났다.

결국 A씨의 차량은 뒤로 밀리면서 주차된 차량 2대를 파손하고 또 다른 벤츠 차량 위로 올라탔다. 이 사고로 파손된 차는 총 5대로 확인됐다. A씨의 차량에 깔린 벤츠는 심하게 부서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207%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