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처 잘해서” 문 대통령 지지도 5%P 급등 이유는

입력 2020-03-13 10:52 수정 2020-03-13 14:38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에 비해 5%포인트 올라 49%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3월 2주차(10~12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4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45%로 조사됐다. 어느 쪽 아님(3%), 모름·응답 거절(3%) 순으로 집계됐다. 1월 2주차(긍정 47% 부정 43%) 조사 이후 9주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것이다.

이번 상승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집단 감염의 발원지인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 조사가 마무리됐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는 ‘코로나19 대처’가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44%로 조사됐다. 이어서 최선을 다함(9%), 전반적으로 잘함(7%) 순으로 긍정평가 이유를 들었다. 정직함·솔직함·투명함(5%) 등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월 1주 긍·부정 19%·61% → 2주 35%·52%)에서도 변화가 컸다. 여전히 부정적 견해가 더 많으나,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가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