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당 지지 VS 야당 지지 43% 팽팽…문 대통령 지지율은 49%

입력 2020-03-13 10:47 수정 2020-03-13 14:41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정부 지원 위해 여당 다수 당선’ 여론과 ‘견제 위해 야당 다수 당선’ 여론이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이 정확히 양분되면서 한 달 가량 남은 총선에서 ‘여당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프레임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각각 43%로 동률을 이뤘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정도 앞섰지만, 지난 2월과 이번 3월은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게 한국갤럽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30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10%포인트 이내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80%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6%는 여당 승리를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지난 1월 ‘여당 승리(52%)’가 ‘야당 승리(37%)’보다 많았는데, 2월(39%, 50%)에 반전했고 이번 3월(40%, 47%)도 같은 경향을 이어갔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 20%, 야당 승리 47%로 지난달(18%, 49%)과 비슷했다.

한국갤럽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 응답)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23%), 이재명 경기도지사(1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박원순 서울시장(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선 49%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28%,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3%, 자유공화당 1% 순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12일 동안 휴대전화 RDD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