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각각 43%로 동률을 이뤘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정도 앞섰지만, 지난 2월과 이번 3월은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게 한국갤럽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30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10%포인트 이내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80%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6%는 여당 승리를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지난 1월 ‘여당 승리(52%)’가 ‘야당 승리(37%)’보다 많았는데, 2월(39%, 50%)에 반전했고 이번 3월(40%, 47%)도 같은 경향을 이어갔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 20%, 야당 승리 47%로 지난달(18%, 49%)과 비슷했다.
한국갤럽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 응답)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23%), 이재명 경기도지사(1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박원순 서울시장(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선 49%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28%,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3%, 자유공화당 1% 순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12일 동안 휴대전화 RDD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