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지도서 독도 없앤 척하더니…딱 걸린 꼼수

입력 2020-03-13 10:32
작년 논란이 됐던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 일본 지도(왼쪽)와 논란 이후 바뀐 지도(오른쪽). 육안으로는 독도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 측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꼼수를 부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 측에서 지속적인 항의를 하니 대외적으로 독도 표기를 없애는 척하며 지도를 확대해야만 볼 수 있도록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지도에 작은 점으로 독도가 표시돼있어 작년부터 큰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 차원에서 꾸준히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한 결과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일본 전국 지도의 디자인을 바꾸며 독도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바뀐 지도를 확대해보니 독도가 그대로 옅게 남아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서 교수는 13일 “지도 화면을 확대하니 독도가 그대로 남아있었다”며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도 화면을 캡처해 확대해 보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존과 똑같이 표기해 놨더라”며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어떤 누구도 찾아내지 못할 거라 생각하면서 이런 짓을 했을 게 뻔하다”며 “일본 정부의 꼼수는 과연 어디까지일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일본의 독도 왜곡에 맞서 우리 정부에서도 강력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 나아가 독도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제일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