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 속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입력 2020-03-13 10:16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림픽 성화 불꽃이 채화됐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 서쪽 올림피아에서 12일 오후(한국시간) 올림픽 불꽃이 시작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유행)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이 불꽃이 133일 후 일본 도쿄의 성화대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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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채화식은 관중 없이 진행됐으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인사 등 필수 인원만 참석했다.

성화 봉송 첫 주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안나 코라카키(24·그리스)가 맡았다. 첫 주자를 여성이 맡은 것은 올림픽 성화 봉송 84년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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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봉송 이후 도쿄조직위원회는 3월 19일 일본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로 성화를 옮긴다. 이어 26일 후쿠시마현을 시작으로 일본 봉송 일주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일정이나 관중 참석 여부 등이 불투명해지면서 성화 봉송과 함께 고조되는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긴 어려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텅 빈 경기장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보다는 1년 후에 하는 것이 무관중보다는 나은 대안일 것”이라며 올림픽을 연기할 수 있다는 개인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안팎으로 계속되는 우려에도 IOC와 도쿄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취소 시 발생할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일정 변경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올림픽을 일정을 유지하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