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열흘간 머물고 돌아간 대구시민이 도착 다음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제주도가 13일 1차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당사자 A씨의 확진사실 여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보건소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기 전이지만, A씨가 제주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씨의 제주 동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제주 여행중이던 지난 9일, 대구에 있는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10일 대구로 돌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인 11일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에 머무는 동안 기침·발열 등 일체의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A씨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고, 대구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입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도는 A씨 가족 확진일인 9일임에 따라 하루 전인 8일을 기준으로 이후에 대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지난 12일 총 17명의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가 8일 이후 다녀간 동선 3곳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한편 A씨와 제주 체류 기간에 접촉력이 있었던 지인 B씨(제주 거주)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다음은 현재까지 확인된 A씨 동선
<3월8일>
△17:15~18:40 흥부가(직원 1명, 손님 4명)
<3월9일>
△11:00 코업시티호텔 하버뷰 체크아웃(직원 4명, 손님 1명)
△11:20~12:00 은혜네 맛집(직원 1명, 손님 5명)
<3월10일>
△11:00~12:00 콜택시 이용(운전자 1명)
△14:25 제주공항 도착, 대구발 비행기 탑승(티웨이항공 804편)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