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로 아버지 때려 살해한 아들…체포 후 “횡설수설”

입력 2020-03-13 10:08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아들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35)를 검거,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거주지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아버지 B씨(69)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날 다른 가족이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시 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이 잠겨 있었고 다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A씨가 아버지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그를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그러나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A씨는 경찰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