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SNS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13일 BNO 뉴스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으며, 코로나19 감염 관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수시간 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그의 최근 미국 방문을 수행한 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오 방가르텐 대변인이 지난 11일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가르텐 대변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정부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부서의 수장이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당시 미국 방문을 수행한 각료와 기업인 등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가르텐 대변인은 지난 7∼10일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대통령 기념사진에도 대변인의 모습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지 모른다는 우려에도 감염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린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브라질 측) 전체 대표단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 그 언론보좌관(방가르텐)이 거기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그가 있었더라도, 우리는 아주 특이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자가 미국 정치인을 만난 뒤 자신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자가 격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