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44킬 괴력’ 브이알루, 종합 1위 등극… T1 ‘5R-4점’ 부진

입력 2020-03-12 21:51
시즌 누적 점수. 방송 캡쳐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결과. 방송 캡쳐

브이알루 기블리가 하루 동안 44킬을 쌓는 괴력을 발휘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브이알루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PUBG 글로벌 시리즈(PGS)’ 베를린 한국대표 선발전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킬 포인트 44점, 랭크포인트 31점을 획득하며 누적 75점 1위에 올랐다. 그리핀(41점), 팀 쿼드로(38점), 담원 게이밍(37점), 아프리카 프릭스(32점), OP.GG 스포츠(32점), VSG(31점) 등이 뒤따랐다.

166점을 안고 파이널에 오른 T1은 이날 다섯 라운드에서 4점을 누적하는 데 그치며 5위로 밀려났다. 반면 쿼드로는 173점이 되며 4위로 올라섰다. 시즌 누적 점수에서 4위와 8위의 격차가 11점밖에 나지 않는다. 14일 진행되는 파이널 스테이지 2일차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앞서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의 상위 16개 팀이 한국 대표 자리를 놓고 겨루는 자리다. 상위 4개 팀이 독일행 비행기를 탄다.

1라운드 ‘미라마’에서 브이알루가 14킬을 쓸어담으며 치킨을 뜯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정중앙에서 시작해 페카도 좌측 언덕으로 좁혀졌다.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전력을 유지한 브이알루는 다른 팀이 다수 남아있는 상황에서 차근히 적을 제압했다. 마지막엔 돌아 들어가 급습하는 플레이로 승리를 쟁취했다.

2라운드 같은 맵에서 디토네이터가 오랜 만에 치킨을 차지했지만 13킬을 기록한 그리핀이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남쪽에 치우치다가 추마세라 아래 산길에 자리잡았다. 산길을 장악한 그리핀은 자기장에 등떠밀린 적들을 차근히 제압했다. 디토네이터는 다소 저지대에 자리했지만 생명력 관리를 잘하며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사녹은 브이알루가 점령했다. 자기장 운을 등에 업은 브이알루는 잦아드는 자기장을 견디지 못하고 이동하는 담원, VSG를 제압하고 20점을 획득했다.

4라운드부터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첫 경기는 브이알루가 차지했다. 하루 3번째 치킨이다. 자기장 안전지대가 농장 서쪽에 자리잡은 상황에서 브이알루는 교전을 잇달아 펼쳤지만 큰 전력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OP 스포츠를 손쉽게 제압하며 16킬 1위로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마지막엔 쿼드로가 웃었다. 남쪽 섬에 자기장이 형성되며 내륙에 자리했던 스쿼드는 대이동을 했다. T1은 배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건너가는 데 성공했지만 최후의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팀 쿼드로와 아프리카가 1대1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에 쿼드로가 웃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