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 중 38만장이 일본산 제품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12일 “마 전 회장이 설립한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최근 한국에 보내온 마스크가 이날 통관 절차를 마치고 전국 15개 적십자 지사로 배부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언론에 공개된 마스크 중 일부 상자의 겉면에 일본 브랜드명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마스크는 일본 위생용품 기업 유니참이 생산하는 초카이테키(超快適) 마스크로 확인됐다.
한적 측은 이에 대해 “100만장의 마스크는 중국산 48%, 일본산 38%, 미국산 14%로 구성돼있다”며 “다만 일본산이 포함된 구체적인 배경은 자신들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마 전 회장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지원한 마스크에 한국산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마윈공익기금회 측은 국내 일부 언론을 통해 “양국이 코로나19를 이겨낸 뒤에는 한국의 마스크가 일본에 전달되고 일본의 마스크가 한국에 전달된 순간을 ‘양국이 서로를 도와 코로나19를 이겨낸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적십자사에 배부된 마스크는 대구·경북 등 생활치료센터 경증환자들에게 10만장, 국가지정감염병 전담병원 등 87개소 의료진에게 44만장, 코호트 격리시설 격리자에게 20만장, 감염 우려가 높은 노인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26만장이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