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예정대로 개최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관람 취소를 원하는 갤러리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PGA는 12일(한국시간) 성명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급변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출전 선수들은 1라운드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 취소를 원하는 팬들은 입장권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다”며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추가로 등록하겠다”고 안내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서 연간 펼쳐지는 4대 메이저에 준하는 권위를 가진 대회다. ‘제5의 메이저’로도 불린다.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3~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펼쳐진다. PGA 신인왕 타이틀 홀더인 임성재, 이 무대를 처음 밟을 이경훈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플레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WHO의 팬데믹 판단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확산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PGA는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지역 건강관리 단체의 조언을 받고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속적 검토, 소통, 투명성이 필요한 때다. PGA는 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