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부부 42억 주고 산 ‘이촌파출소’ 결국 문 닫는다

입력 2020-03-13 05:10 수정 2020-03-13 05:10

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매입하면서 논란이 됐던 서울 이촌동 이촌파출소가 결국 문을 닫는다. 경찰은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용산경찰서 이촌파출소를 다음 달 30일 폐쇄하기로 했다. 파출소 건물 임대차 계약 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이촌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총 27명은 인근 파출소 두 곳으로 분산 배치된다.

경찰 측은 기존 근무 인력이 인근 파출소로 재배치돼 치안 공백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용산경찰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촌파출소 폐쇄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2007년 고 변호사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마켓데이 유한회사가 이촌파출소 부지를 약 42억원에 매입했다.

마켓데이가 이후 부지 활용을 이유로 경찰청에 파출소 이전을 요구했지만, 경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고 변호사 부부 측은 2013년 파출소 부지 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17년 승소했다. 그해 7월 파출소 철거 소송을 내 1심에 이어 2018년 11월 2심에서도 승소했다.

마켓데이는 이후 이촌파출소 건물까지 매입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2월에 이촌파출소 부지 등 이촌동 땅 3149.5㎡(약 952평)를 237억원에 매입하려고 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바로잡습니다] ‘고승덕 부부가 42억 주고 산 이촌파출소 결국 문 닫는다’ 관련

본 신문은 지난 3월 13일자 홈페이지 사회면에 ‘고승덕 부부가 42억 주고 산 이촌파출소 결국 문 닫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매입하면서 논란이 됐던 이촌파출소가…”, “용산구는 지난해 2월에 이촌파출소 부지 등 이촌동 땅 3149.5㎡(약 952평)를 237억원에 매입하려고 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고승덕 부부가 토지를 산 것이 아니라 고승덕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산 것이고, 용산구가 지금까지 마켓데이에게 매수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하거나 매입하려고 협상을 한 사실이 없어서 이를 바로잡습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