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침(memorandum)은 국방부 소속 장병 및 군무원과 그들의 가족 전부에 해당한다. 제한 조치에는 주둔지 변경과 임시 파견, 정부 지원 휴가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여행이 해당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부터 30일간 유럽발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한국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여행 제한 조치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육군 역시 9일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5월 6일 또는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CDC는 한국을 여행 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지역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이탈리아·이란 총 4개국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미국 CDC가 ‘여행 재고’로 지정한 지역은 추이에 따라 여행 경보 단계가 바뀔 수 있으며, 국방부는 향후 변경 사항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참모와 지휘관은 특정 사안을 다루거나 임무 준비태세 보장을 위해 지역 간 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정책에 대한 예외를 둘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국방부는 여행 경보 2단계 국가인 일본으로 이동(여행) 역시 60일간 거부된다고 발표했다. CDC의 여행경보 2단계는 ‘강화된 주의’를 의미한다. 국방부는 향후 여행자의 안전을 위해 강화된 의료 규약을 시행하며, 여행경보 2·3단계 지역으로 불가피하게 이동할 때 군용기나 전세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 지침을 60일 이내에 검토한 후 수정 또는 연장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 보호와 복지”라며 “국민 보호와 임무 태세 보장을 위해 신중한 조치를 지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휘관들에게 추가 조치 시 모든 필요 권한을 위임한다”며 “이런(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닥쳤을 때 유동적인 대처로 우리 장병과 민간인,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