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금융사들이 콜센터에 ‘띄어 앉기 근무’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다.
뛰어 앉기 근무는 직원 중 일부만 순차로 나오는 ‘교대근무’로 여유 공간을 확보해 실시하고 있다.
콜센터 집단 감염 주요 원인으로 ‘직원들이 1m도 채 안 되는 좁은 간격으로 붙어서 앉아 일하는 환경’이 꼽혔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11일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의 ‘거리 두기’를 콜센터 업무 환경에 적용해 줄 것을 금융사들에 요청한 바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대근무를 하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전체 직원의 3분의 2만 근무하도록 해 좌석을 교차로 배치해 띄어 앉기 근무를 하게 했다.
또 이번 교대근무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상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챗봇 등 다른 경로를 이용하도록 권장했다.
한화생명, 현대해상도 3분의 2만 출근하게 해 띄어 앉기 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카드와 현대해상은 교대근무로 일을 쉬는 직원에는 유급휴가를 줘 불가피한 금전적 손실이 최소화하도록 했다.
라이나생명은 다음 주부터 텔레마케팅 센터 영업직원에 대해 교대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 아울러 영업직원에게는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투명위생 마스크를 지급했다.
라이나생명 측은 연합뉴스에 “기존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는 장시간 대화하는 데 불편함이 있어 숨쉬기가 원활하면서도 비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투명위생 마스크를 대안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농협생명 콜센터와 DB손해보험도 띄어 앉기 근무에 들어갔다. 다른 금융사들도 향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