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할리우드마저 덮쳤다.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인 시네마콘 개최가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극장주협회(NATO)는 성명을 내고 “시네마콘 2020 개최 취소를 알리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시네마콘은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영화 박람회로 세계 각국의 극장주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장비 관련업체 등이 참가한다.
미국극장주협회는 “매년 봄이면 전 세계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업계 관계자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영화를 관람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등 특정 지역의 미국 입국이 금지되면서 참석자들이 대거 불참하게 됐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행사 진행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네마콘은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은 이날 영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30일간 전면 금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