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까지…구로콜센터직원 신자, 부천 교회서 4명 감염시켜

입력 2020-03-12 17:18 수정 2020-03-13 17:59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천시는 12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시에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며 “서울 콜센터 부천 확진자가 다니던 소사본동 생명수교회 교인 4명이 확진환자로 밝혀졌다”고 공식 언급했다.

장 시장은 같은 페이스북에서 “확진환자들은 지난 8일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며 “접촉자 6명 중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근무한 40대 여성 부천 확진자는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이 정통 교회에 침투한 신천지의 추수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의 정확한 심층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천시장이 공개한 동선이다.
■ 옥길자이아파트 거주 여성 확진자(40대, 옥길동)
3월 5일 자택 → (버스) 에이스콜센터(구로구) → 18:48 서점(부천시) → 18:53 제과점 → 20:38 케이스뱅크 부천옥길점(부천시 옥길동 777-4, 접촉자 1명) → 자택
3월 6일 6. 08:00 자택 → (버스) 에이스콜센터(구로구) → 식당 → 자택 → 20:30~24:00 (버스) 생명수교회(소사본동, 부천시 소사로 170번길 45, 조사 중, 같은 동네에 다른 ‘생명수교회’도 있음, 접촉자 6명)
3월 7일 자택 → 16:00~18:00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시티 → 자택
3월 8일 10:30~12:00 생명수교회(소사본동, 접촉자 중복)
3월 9일 15:30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채취 → 16:30 소사본3동 주민지원센터 → 17:00 자택(접촉자 4명)
3월 10일 06:00 검사결과 양성 판정

다음은 장 시장이 페이스북에 밝힌 내용이다.

“ ◆ 확진자 기초정보입니다.

► 54년생 남성, 부천 옥길자이아파트 거주
► 68년생 여성, 옥길 산들초등학교 부근 빌라 거주
► 71년생 여성, 소사주공뜨란채 2단지(소사본동) 거주
► 74년생 여성, 소사본3 주민지원센터 부근 상가건물 거주

◆ 관련시설은 모두 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조치 중입니다.

부천시 자가 격리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차질 없이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등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콜센터 집단 감염의 여파로 수도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천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 집단 감염의 우려가 있는 행동을 삼가 주십시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