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유명 토크쇼가 ‘무방청객 녹화’를 진행한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NBC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세스 마이어스와의 레이트 나이트’와 ‘지미 펠런의 투나잇 쇼’를 방청객 없이 녹화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청객과 방송 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처라고 발표했다.
미국 CBS와 HBO는 이달 15일부터 ‘트레버 노아의 데일리 쇼’,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 ‘존 올리버의 라스트 위크 투나잇’ 등을 방청객 없이 녹화한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 잇따른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방송국 관계자들과 ‘무방청객 녹화’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한다. CBS는 “지난 몇 주 동안 ‘레이트 쇼’ 제작진들은 다른 뉴욕 본사의 방송사들과 정보 공유를 위해 매일 회의를 했으며, 이를 통해 관객 없이 녹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C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엘렌 쇼)’는 9일부로 관객의 참석을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방송 관계자는 “관객이 없어도 촬영은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다”며 “뉴욕시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과할 정도로 안전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인한 조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987명과 35명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