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가 단지 가난하기 때문에 불결할 수밖에 없다면 공중위생은 아무리 부유한 자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살균세제 업체 유한락스가 게시한 글이 온라인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락스 살균소독법을 설명한 것인데, 내용이 유익한데다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느껴져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후 12일 현재까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필독 글’로 소개되고 있다.
주된 내용은 락스 희석방법과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분사해서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가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시 락스로 소독하려면 0.1% 혹은 100ppm으로, 일반 가정용락스(5% 락스)는 1:50으로 희석해야 한다. 이를테면 물 1L에 5% 락스 20㎖를 섞으라는 것이다. 뚜껑으로 계량할 수 있는데 500㎖ 이상~3ℓ미만 제품 용기의 뚜껑 용량은 10㎖, 3ℓ이상~5.5ℓ 이하 제품 뚜껑의 용량은 15㎖, 말통 뚜껑의 용량은 30㎖다.
다만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분사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유한락스는 강조했다. 살균소독제를 부주의하게 분무하면 표면에만 묻어있던 감염성 물질이 공중으로 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공기 중에는 살균소독제와 감염성 물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감염성 물질의 살균소독은 반드시 닦아내서 마무리해야 한다. 문고리, 자주 사용하는 손잡이, 화장실 표면 등을 살균소독할 때에는 락스 희석액을 천에 묻혀 닦아내는 것을 권장한다. 유한락스는 “살균소독의 본질은 무언가를 계속하여 뿌리고 덧바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손소독제 사용시에도 적용된다. 소독제로 균을 없앴다고 안심하지 말고 표면에 남아있는 감염성 물질의 잔해물까지 물리적으로 닦아내야 완전히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유한락스는 “교차감염은 주로 오염된 손에 의해 발생한다. 개인위생을 위해서는 결코 살균소독제를 바르는 것이 마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