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靑 경제수석 “코로나 추경은 새로운 시작”

입력 2020-03-12 16:23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추경이 통과된다고 해서 정부 대책의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라며 “필요한 대책이 있으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부족하다며 7조원 가량 추경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에 대응해 추경 금액을 늘리거나 2차 추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2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여야 모두가 추경 사업의 일부 조정을 요청하고 있다. 증액도 요청 중”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필요하면 증액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석은 “국회 논의 전에 정부가 증액 여부나 규모를 먼저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일단 국회 논의에 맡기고 다음주 중에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경이 통과되는대로 2개월 내 집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제안한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일정 소득을 정해 5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현금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정부로서는 그런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과 시민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면 부자에게도 지원하게 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