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7개 도서 주민 3200여 명에게 양질의 연료를 제공하게 될 ‘동백호’가 12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충남 보령시는 연료운반선인 동백호의 건조·시험 검사를 마치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연료운반선은 섬 주민들에게 가스·석유 등의 연료를 전달하는 선박이다.
94t급인 동백호는 충남에서 유인도가 가장 많은 보령시(15개)가 제작·운항한다. 보령시 뿐 아니라 홍성군 죽도, 서천군 유부도까지 포함해 총 17개 섬에 거주하는 주민 3200여 명에게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동백호는 매주 화·목요일 2회 운항한다. 각 도서 주민들은 매월 1차례씩 연료서비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시는 이와 함께 유조차·LPG차량을 활용해 각 가정까지 유류와 가스를 배달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지역 섬 주민들은 그동안 민간 특수화물선을 빌려 비정기적으로 연료를 운송하거나, 개인이 어선을 이용해 불법으로 연료를 운송하는 등 다양한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동백호가 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리적 여건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