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를 위해 이해욱 회장을 사내이사로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신 대림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3일까지다. 그간 시민단체의 연임 반대, 지분율을 높이며 주주권 행사 의지를 보인 국민연금공단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만 한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을 위해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한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이해욱 대림 회장, 대림산업 사내이사 연임 안 한다
입력 2020-03-12 16:32 수정 2020-03-12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