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K리그1 개막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리보는 MVP’에 울산 현대의 이청용(31)이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로 동시 중계한 ‘미리보는 K리그1 MVP·영플레이어’ 행사에서 모의투표 결과 이청용이 MVP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미리보는 영플레이어’에는 전북 현대의 조규성(22)이 꼽혔다.
이번 모의투표는 6일부터 11일 자정까지 6일간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미디어가 참여했다.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를 선정하는 방식과 대부분 동일하다. 다만 연맹 후보선정위원회가 후보를 정하는 것을 대신해 각 구단별로 부문별 2명씩 후보를 추천했다.
MVP 투표에서는 지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에 빛났던 대구 FC의 세징야, 지난 시즌 MVP로 꼽혔던 전북의 김보경이 이청용의 뒤를 차례로 이었다. 세징야는 감독들로부터 12표 중 가장 많은 5표를 얻었다. 반면 김보경은 주장들 사이에서 12표 중 4표로 최다 득표했다. 이청용은 미디어에서 총 54표 중 절반이 넘는 28표를 획득했다.
이청용은 이날 아프리카TV 방송에서 전화 인터뷰에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 우승이 목표다.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완벽한 적응, 그리고 새 동료들고의 호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파전이었던 MVP 투표와 달리 영플레이어는 조규성이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 조규성은 감독 표를 9표, 주장 6표, 미디어 표를 33표 받았다. 조규성의 뒤는 상무 상주의 오세훈과 포항 스틸러스의 송민규가 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리그가 미뤄지면서 연맹은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축구팬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에서 K리그 팀들을 골라 대결, 연맹이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 했다. 또 국내 복귀로 화제인 이청용의 과거 K리그 활약상을 편집, 유튜브에 공개해 하루만에 조회수 17만회를 넘겼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