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한국교회 84% 온라인예배 드렸다

입력 2020-03-12 15:52 수정 2020-03-12 15:56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교회가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일 온라인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우리나라 교회 중 6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오프라인예배를 병행한 교회까지 합하면 84%가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CSI Bridge(CSI·대표 이길주 목사)는 전국 276개 교회를 대상으로 지난 5~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CSI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예배를 병행한 교회 22%까지 합하면 응답한 교회 중 84%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면서 “온전히 오프라인 예배를 드린 교회는 16%에 그쳤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배로 인해 헌금은 감소했다. CSI는 “온라인 예배로 평소보다 헌금이 줄었다고 응답한 교회가 93%가 됐다”면서 “규모가 작은교회들이 월세 등 경상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응답한 교회 중 41%가 온라인 예배의 어려움으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 자체에 대한 어색함”을 꼽았다. 이외에도 ‘기술적 미숙함’(31%) ‘부정적 인식’(15%)이 장애물로 드러났다.

이길주 목사는 12일 “한국교회가 헌금 때문에 온라인 예배를 꺼린다는 일부의 시선은 사실과 달랐다”면서 “최대 84%에 달하는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통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