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코로나 걸렸지?” 뉴욕서 주먹질 당한 한국인 유학생

입력 2020-03-12 15:45
이하 ABC7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미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인종차별 폭행을 당했다.

ABC7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웨스트 34번가에서 23세 한국인 유학생이 폭행을 당했다. 피해 학생은 인터뷰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여성이 쫓아와서 주먹을 날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해 여성은 “마스크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며 어깨를 밀치고 “너 코로나바이러스 걸렸지?”라는 말과 욕설을 했다. 피해 학생은 “나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단지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문 근처에 서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폭행을 당한 유학생은 얼굴에 멍이 들었고 턱관절이 탈골됐을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뉴욕 경찰의 혐오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는 이 사건이 차별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뉴욕 주지사는 “이 사건은 동양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잘못되고 근거 없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경악스럽다”며 “뉴욕에서는 자신의 외양이나 정체성으로 인해 위협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