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오산까지 번진 ‘풍선효과’… 교통호재 타고 급등

입력 2020-03-12 15:43

3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서울·인천·경기 모두 매매가격이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0.28% 상승했다. 특히 8호선의 별내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는 구리(1.30%)와 동탄신도시와 연결되는 필봉터널 개통을 앞둔 오산시(1.9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3월 2주(3월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나 가운데 수도권(0.27%→0.28%) 및 서울(0.01%→0.02%)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5%)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07%→0.06%), 8개도(0.01%→0.00%), 세종(1.02%→0.98%)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98%), 경기(0.41%), 대전(0.40%), 인천(0.38%), 울산(0.11%), 충북(0.04%) 등은 상승, 전남(0.00%), 광주(0.00%)는 보합, 대구(-0.04%),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단지 및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 감소·매물 호가 하락 및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하락세 지속했다.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호재가 있는 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중 강남(-0.06%)ㆍ서초구(-0.06%)는 대체로 중대형 등 초고가는 하락세 지속됐으나 소형은 급매 거래 이후 하락폭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06%)는 호가 대비 낮게 실거래 되며 하락폭 유지했으며, 강동구(0.02%)는 9억이하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0.77%)는 교통호재 및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 증가한 송도·동춘동 위주로, 서구(0.38%)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지하철7호선 연장, 영종-청라연륙교사업 등) 및 신축 수요로 청라ㆍ가정ㆍ석남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수원시(0.76%)는 교통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이어가나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단기급등 피로감, 코로나 사태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인시(0.62%)는 세브란스병원 개원 등 호재로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07%에서 0.0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 동구는 (0.44%)는 원도심내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형성되며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되었다. 대구는 코로나 확산 저지에 따른 지역내 거래활동 위축 및 관망세 확대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 소폭 확대되었다.

최근 급등 양상을 보이던 세종시는 지난 주 1.02%에서 0.9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시는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운동 등 외곽 중저가 단지와 입지 조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되며 상승세 지속됐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