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친 시민 위한 무료 온라인 공연 확대

입력 2020-03-12 15:24 수정 2020-03-12 1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무료공연이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세종문화회관·서울시립미술관이 준비한 문화예술 공연을 네이버TV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란 메시지를 담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과 서울시향 단원 등 40여명의 연주자가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

대부분 공연을 취소·연기한 세종문화회관도 온라인 공연에 동참한다. 오는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4월까지 네이버TV와 세종문화회관 유튜브에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2월 말부터 온라인 공연을 공개하고 있다. 오는 19~29일에는 ‘운당여관 음악회’ 7회 공연을 생중계한다.

미술·박물관 콘텐츠도 올라온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은 자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전시 작품과 해설 영상을 제공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휴관 중 막을 내린 ‘강박²’ 전시를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영상을,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마을 내 전시실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앞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사회생활 대신 집 안에 머무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각종 문화시설이 휴관하면서 심심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문화단체·예술가들은 공연 취소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