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샤워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新浪·시나)에 따르면 중 원사는 유럽호흡기학회와 화상회의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샤워기나 배관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집단 발병 사태를 빚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예로 들었다. 그는 “탑승객 가운데 20%가량이 감염됐는데 샤워기나 배관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가 촉진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이어 “무증상 확진자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처음에는 중장년층 남자에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어린 아이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다만 그는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태어난 아기에게도 전파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는 4일이며 대부분 환자의 잠복기는 2~7일로 이들 중 대부분은 우한에 갔거나 우한에서 온 사람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