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현지인 관광 가이드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역학 조사를 통해 접촉했던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12일 하노이에 거주하는 25세 관광 가이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지 가이드는 이달 4일 영국인인 24번 확진자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베트남 북부 닌빈성의 안내를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인 24번 확진자는 지난 2일 베트남인 ‘슈퍼 전파자’ 17번 확진자와 함께 영국 런던발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입국했다.
17번 확진자는 집단감염을 일으켜 모두 18명에 확진자를 냈다. 이 가운데 관광 가이드를 포함한 2명은 17번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17번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다른 영국인 1명은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보건 당국은 이 현지 가이드가 총 142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는 17번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32세 영국인 관광객이 호찌민시에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하노이 동쪽에 있는 꽝닌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관광 명소인 하롱베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 후 12일부터 26일 자정까지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