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그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등 의료물자를 긴급 수송하거나 소독·방역·의료 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다만 기존 대민 지원 체계가 다원화돼 있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대민 지원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임시 조직을 편성키로 했다. 정부부처 및 지자체의 군 지원 소요를 종합하고, 가용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신속지원단을 편성한 것이다. 기존의 지원 체계를 일원화한 ‘원스톱 체계’를 만든 셈이다.
신속지원단은 국방부 군수관리관을 단장으로 한다. 각 분야별 5개 지원팀(방역·수송·물자·시설·복지 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합쳐 40여명이다. 신속지원단은 지역별 수송부대에 소수의 숙련된 운전 인력과 화물 차량을 투입해 수송 전담반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지원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감염 우려 지역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지원단은 신속한 소요 파악을 위해 각 지자체에 군 협력관을 파견하는 한편, 권역별(대구·경북, 서울·경기, 충청 등)로 책임부대를 지정해 지자체 지원의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또 대민 지원에 투입되는 장병들에게 마스크, 일회용 장갑 등 개인 보호구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전신 방호복도 지급하기로 했다. 장병들에게 양질의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급식 예산을 추가하는 한편, 작업 강도를 고려해 교대 조를 편성하는 등 충분한 휴식도 보장할 계획이다.
지원단장을 맡게 된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치 않게 장기화되면서 군과 지원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어려운 상황이 완전하게 극복될 때까지 군이 가진 가용한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