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족은 코로나19 전파 고위험 집단…中서 정보 받아”

입력 2020-03-12 14:32 수정 2020-03-12 15:23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윤성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중·일 질병관리기구가 모여 텔레컨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3국 간 코로나19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거의 비슷하다”며 “중국의 경우 가족을 통한 2차 전파가 65~7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가족이야말로 밀접접촉자 또 전파가 되기 가장 고위험 집단임이 틀림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 오전 11시에 지금 한·중·일 3개국의 질병관리기구들이 텔레콘퍼런스를 가졌다”며 “중국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에 대해 가족이 65~7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가족이 밀접접촉자 중에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한·중·일 텔레컨퍼런스를 통해서 중국 측으로부터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많이 받았는데 밀접접촉자 중 가족에 대한 관리 부분이 중국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마주 보고 대화할 때부터 2m 정도의 거리를 두고 기침 등을 할 경우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또 행사 등에 대한 참여나 방문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