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화 추세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고령친화도시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화 추세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WHO가 추진,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 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지향한다.
고령친화도시는 전 세계 41개국 1000여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남해군은 전체 인구 중 노령인구가 약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고령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해 왔다.
남해군이 지난해 2월 TF팀을 구성, 4월부터 연구용역 추진과 8대 영역별 설문조사에 이어 8월은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11월 ‘활력 있는 100세 도시 보물섬 남해’라는 비전으로 WHO 고령친화도시 가입을 신청해 최종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받았다.
군은 이번 고령친화도시 지정으로 WHO가 요구하는 8대 영역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점추진과제인 쾌적하고 안전한 삶, 참여와 소통의 공동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52개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계획은 노인들이 안전한 농어촌가로등 관리로 안전한 야간통행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과 노약자가 안전한 교통시설 설치를 통한 노후화된 교통안전 시설물 정비 및 설치로 교통안전을 도모한다.
또 고령운전자 및 시민대상 교통안전교육 및 고령운전자 알림 스티커 제작·지원과 홀로어르신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홀로 사는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 및 주거수준 향상, 노인대학 운영을 지원해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및 평생학습 제공 한다.
이를 통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을 조성하고, 노년층뿐만 아니라 전 군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세부 실행계획 실천 여부 확인과 참신한 정책 제안을 위해 현재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각계전문가 20명으로 이뤄진 고령친화도시 정책모니터단을 구성, 오는 26일 정책모니터단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고령친화도시 가입선포식은 코로나19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5월 이후 개최할 예정이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고령친화도시 지정으로 세계의 앞선 자치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우수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해 노인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남해군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