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oL e스포츠 통산 첫 2000킬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하느냐, 그런 의미라고 본다”면서 현역 선수로서 지속적인 활약을 다짐했다.
이상혁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소속팀 T1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13킬을 추가하며 2000킬 고지에 올랐다. 1세트에서 오리아나를 골라 9킬로 맹활약한 이상혁은 2세트에서 조이로 4킬을 추가하며 2000킬을 돌파했다.
‘원클럽맨’ 이상혁은 2013년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에서 데뷔해 LCK 8회 우승,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 등 국내외를 통틀어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프로 생활 7년 만에 2000킬을 달성했다. 중국 등에서의 ‘빅 오퍼’를 마다하고 국내 무대를 지킨 결과물이다.
최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이상혁은 “2000킬을 최초로 달성했다는 것에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부터는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하느냐 그런 의미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앞으로 오랫동안 프로생활을 하면서 더 높은 킬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킬이 있는지 묻자 “첫 킬이 기억에 남긴 하지만, 흐릿하다”면서 “(그 외에) 특별히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혁은 ‘앰비션’ 강찬용(당시 미드라이너)의 카직스를 상대로 니달리를 골라 프로 무대 첫 킬을 따낸바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