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북미 대륙을 덮치면서 방송가도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렌쇼’)가 무관중 녹화를 시작한다.
‘엘렌쇼’의 진행자인 미국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우리는 관중 없이 스튜디오 촬영을 시작한다”며 “방청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유감이지만, 저는 이 일이 우리 팬들과 스태프, 팀원들을 위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엘렌쇼’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유명 토크쇼 중 하나다. ‘엘렌쇼’가 무관중 녹화를 시작함에 따라 비슷한 포맷의 여타 프로그램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공포가 미국 방송가에까지 번진 셈이다. 앞서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엘렌쇼’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슈퍼M, 몬스타엑스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한 바 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을 당시에는 드제너러스가 방송에서 이를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농담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