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갑질·채용비리·사전선거 운동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허정씨는 12일 ‘양심선언문’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2010년 10월부터 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단원을 당원협의회 조직국장으로 근무했고, 7년간 운전기사로 수행비서 업무를 했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박 의원을 모시고 다니면서 지켜 본 상황은 양심과는 너무 먼 행위들을 했고, 이를 지켜본 방관자일 수밖에 없었던 점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허씨는 “박 의원이 갑질·채용비리·사전선거 운동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지만, 매월 월급 150만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일하게 했다. 박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는 김모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했다”며 “의원 재직 중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렸다”고 폭로했다.
허씨는 또 “박 의원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배운 건 도둑질밖에 없었다. 안산시 꽃과 나무를 불법 도취했고, 국회의원이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했다”며 “모든 사실을 증명할 자료가 준비되어 있고, 언론이나 사법기관이 요구할 경우 필요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했다.
허씨는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이 안산단원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회의가 들어 그동안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게 우리 유권자들에게 속죄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믿고, 국민과 안산시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실을 밝힌다”며 “박 의원이 안산단원을 국회의원 후보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허씨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안산시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다”며 “양심선언문은 개인 감정에서 빚어진 일이다. 허씨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허씨가 허위사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