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수출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국가는 일본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312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로나19 확산 및 입국제한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를 한 결과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8.8%(다소 악화 42.2%·매우 악화 26.6%)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29.2%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악화를 우려한 기업들은 대일본 수출 영향(81.8%)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78.2%), 베트남(71.9%), 미국(63.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액 감소율이 ‘전년 대비 10~30% 감소’(40.1%)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미만’(34.9%), ‘30~50%’(15.7%)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예상되는 피해(복수응답)는 ‘해외전시회 취소 등으로 수주기회 축소’(73.8%), ‘입국금지로 해당 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62%)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 밖에 ‘부품 및 원자재 수급 애로로 인한 계약 취소’(18.6%),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15.4%) 등 순이었다.
교역 조건 악화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기존 거래처 관리강화’(44.2%), ‘온라인 등 비대면 마케팅 강화’(32.7%), ‘대체 시장 발굴’(26.9%), ‘별도 대응방안 없음’(18.3%), ‘임금 삭감, 무급 휴직 등 긴축 경영’(17.3%), ‘폐업 및 구조조정’(6.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 경영애로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중점 과제(복수응답)로는 ‘수출 피해 기업 우대 금융 지원’(42.9%)과 ‘관세 납부유예 등 조세 혜택’(37.8%) 순으로 응답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