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선수 유영(17·수리고)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취소 소식에 속상하고 아쉽다는 심경을 밝혔다.
유영은 12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대회 취소 발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훈련 중에 소식을 들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2019~2020시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이번 대회가 취소돼 매우 속상하고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허탈한 마음이 있지만 괜찮다. 다음 시즌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영은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선 개인 최고점(223.23점)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국인 캐나다가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시즌이 그대로 종료됐다.
캐나다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퀘벡주에서는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여자 싱글 유영과 김예림(18·수리고), 남자 싱글 차준환(20·고려대), 아이스댄스 민유라(26)-대니얼 이튼(29) 조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