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등 일거리가 중단된 노동안전망 사각지대 청년들의 어려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긴급사업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두달 간 청년수당(월 50만원)을 긴급 지급하고, 청년 프리랜서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 이내 사업비를 신속 지원한다.
또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음식을 도시락(가정식)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청년 긴급 지원사업’ 4개 시리즈를 각 사업 일정별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들은 당사자인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것이다.
청년수당 긴급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일하던 단기근로(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용직 등)에서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 19~34세)의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자격 및 제출서류 확인 및 신청은 서울청년포털에서 하면 된다.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은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 프리랜서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시는 26일까지 공모신청을 받는다. 공모는 대표자가 만 19~34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년 소상공인 긴급지원은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청년 소상공인의 매출감소를 보완하는 동시에 복지관 임시휴관으로 인한 취약계층 돌봄 공백을 메우는 윈윈 전략이다. 자치구가 중심이 돼 청년 소상공인이 납품하는 가정식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자치구는 이달 중 청년 소상공인과 수혜 대상을 선정해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0 사태로 활동 기회가 줄어든 10명의 청년 크리에이터가 개학 연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마술, 노래,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수업 콘텐츠 ‘방구석 배움교실’을 서울시의 지원으로 개발·제작했다. 방구석 배움교실은 TBS가 이달 9~20일 방송한다.
시는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인 청년청 입주단체의 사용료 납부기한 연장과 관리비 한시적 감면 등도 추진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노동안전망 밖 청년 보듬기’…서울시, 코로나19 타격 청년 긴급 지원
입력 2020-03-12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