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충북 도내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선물하고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소독에 앞장서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6개 시·군 자원봉사센터는 필터 장착한 수제 면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배부하고 있다. 1일 150여명이 1000여개를 제작하고 있다.
사랑의 밑반찬 배달사업을 하는 영동군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은 최근 마스크를 만들어 취약계층 300세대에 직접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센터에 등록된 옷 수선 봉사단의 봉사자들이 지난 2일부터 천을 자르고 한 땀 한 땀 재봉틀을 이용해 만들었다. 밑반찬 배달과 함께 마스크를 전달받은 주민들은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 걱정을 하고 있던 상황에 꼭 필요한 값진 선물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동군자원봉사센터는 핸드메이드 마스크 제작 외에도 매일 1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영동읍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보은군여성단체협의회도 발 벗고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는 회원 20여 명을 모집해 마스크 제작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정전기 필터를 넣고 교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한다.
제천시자원봉사센터와 시니어클럽은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면 마스크를 제작해 배부한다. 매일 약 500개의 마스크를 만들어 지역 장애인, 취약계층,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보은군자원봉사센터는 공무원과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출근시간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수칙 리플릿과 휴대용 손소독제, 물티슈 등을 나눠주고 개인위생수칙 준수사항도 홍보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괴산지역의 의용소방대연합회 대원 30여명은 최근 인근 5개 마을을 찾아 방역했고, 충주 전통시장 화재예방전문대 대원 10여명도 자유시장과 공설시장에서 방역 활동을 했다. 도내 의용소방대는 지난 10일부터 약국 18곳에 2∼3명씩의 대원을 배치,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돕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4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마스크 제조와 방역 현장 등에서 일손을 보태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