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한 국가·지역이 하루 새 4곳 더 늘어 총 123곳이 됐다. 전 세계 10곳 중 6곳이 ‘노 코리아’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123곳으로 집계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중 63%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과테말라와 헝가리, 체코 등이 신규 조치를 취했다. 과테말라는 이날부터 한국과 중국, 유럽, 이란 국적을 가진 이들의 입국을 금지한다. 헝가리도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체코의 경우 한국 이란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방문한 뒤 입국한 외국인에게 14일간 자가 격리를 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 전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곳이 47곳, 대구와 청도 등 한국 내 일부 지역에 한해 입국 금지를 하는 나라가 6곳이다. 검역 강화 또는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52곳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시와 산둥성 등 21개 지방정부가 입국 한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