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헐버트(1863~1949)는 미국 버몬트의 목사이며 미들베리대학 학장인 캘빈 헐버트와 매리 부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884년 그의 외가가 설립한 다크머스대학에서 히브리어를 수학한 다음 명문 유니언신학교에 입학했다.
이 무렵 한국의 고종의 뜻에 따라 신교육 기관인 육영공원을 설치하고 한국 주차 미국공사 푸트에게 미국인 교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1886년 7월 헐버트가 길모어 부부, 벙커 부부와 함께 한국에 도착한다. 그는 육영공원에서 수학, 자연과학, 역사, 정치를 가르쳤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통과 풍습의 차이가 격심했고 대개의 생도가 부패한 관리의 자식들로서 학업에 열성을 보이지 않자 한국에서의 육영사업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1891년 12월 육영공원 교사직을 사임하고 유럽을 거쳐 귀국했다. (집문당 刊 ‘대한제국멸망사’ 역주자 초판 서문 중)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