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초긴장...유벤투스 수비수 루가니 코로나19 양성

입력 2020-03-12 09:56
다니엘레 루가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에서 수비수로 활동하고 있는 다니엘레 루가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 축구 선수 중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의 수비수 티모 휘버스에 이어 두 번째다. 유명 축구팀에서는 첫 번째 사례이고, 현재 리그 중단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유벤투스 구단은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가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루가니는 특별한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았지만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루가니는 현재 자택에서 격리 조치에 들어간 상태이고 루가니와 동선이 겹친 접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팀내 다른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감염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만약 감염자가 추가로 나온다면 리그 중단은 물론이고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루가니는 올 시즌 세리에A 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세리에A 26라운드 인터밀란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현재 이탈리아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로 인하여 프로축구 세리에A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활동이 일시 중단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탈리아 내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4월 3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가니 외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경우, 시즌 중단 상태인 세리에A의 정상적인 시즌 종료도 불투명하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