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오른다

입력 2020-03-12 09:52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하고 갤러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심사위원회는 12일(한국시간) “우즈가 위원 투표에서 75%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입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은 투어 15승 이상, 메이저대회 및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선수가 만 45세를 넘겼을 때 주어진다. 우즈는 1975년 12월 30일생이다. 올해 생일을 넘기면 입회 기준을 충족한다.

우즈의 명예의 전당 입회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일로 여겨졌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 보유자다. 이 타이틀을 공동으로 보유한 샘 스니드는 2002년에 사망했다. 현역인 우즈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단독 최다승 보유자로 올라서게 된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기준은 당초 만 40세였지만 2016년부터 만 50세로 상행됐다. 올해부터 만 45세로 조정되면서 우즈의 입회 시기가 앞당겨졌다. 우즈는 성명을 내고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 영광스럽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정진하라는 뜻”이라며 “지난 1년간 가족, 친구,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974년에 제정돼 17개국에서 160명의 선수를 회원으로 받았다. 박세리(43)는 2006년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회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