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부정 평가 격차가 1주 만에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1월 3주차 이후 9주째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높게 집계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TBS의뢰로 실시한 3월 2주차(9~11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내린 44.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우 잘함은 27.7%, 잘하는 편은 17.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51.3%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은 38.4%, 잘못하는 편은 12.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3.9%을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6.5% 포인트를 나타내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전주 조사에서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0.8%포인트로 좁혀졌으나 한 주 만에 다시 벌어진 셈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9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내 집단 감염 사례 발생 뿐 아니라 지난 9일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구매 가능시간과 결제 방식, 수급량 등에서 혼란이 빚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전주와 대비해서는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중도층 그리고 사무직과 가정주부에서 긍정평가의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78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