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도심 외곽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가로수와 교통표지판 지주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
12일 새벽 1시쯤 광주 북구 연제동 첨단2지구 방면 연제지하차도 옆길(4차로)에서 그랜저 차량이 가로수를 먼저 들이받고 교통표지판 지주대와 다시 충돌한 뒤 인도 옆 자전거도로에 멈춰섰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후반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동승한 같은 나이 또래의 남성 2명도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하다.
사고 차량은 렌터카로 조사됐다. 연쇄 충돌에 따른 충격이 큰 탓에 가로 방향으로 두동강이 났다. 차대가 부러져 반파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지하차도로 진입하려다 방향을 급격히 틀면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 탔던 5명 전원이 사망하거나 의식 불명이어서 운전자가 누구인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탑승자 5명에 대한 채혈과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음주와 과속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릴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