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로 알바 끊긴 청년에 100만원 지원

입력 2020-03-12 09: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1일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끊긴 청년들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원 사업’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기존의 단기근로직(아르바이트·시간제·일용직)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19∼34세)에게 2개월간 ‘청년수당’ 월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1월 20일부터 3월 20일 사이에 실직한 경우에 한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9∼20일이지만 지원 규모가 500명 내외로 한정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시는 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연기나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 청년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 개발이다. 공모신청은 26일까지이며, 대표자가 만 19∼39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음식을 도시락(가정식)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도시락 전달은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각 분야에서 활동 기회가 줄어든 청년 크리에이터 10명과 함께 체험수업 콘텐츠 ‘방구석 배움교실’을 TBS교통방송과 협력·제작할 예정이다. 개학 연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체험수업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 ‘청년청’ 입주단체의 사용료 납부기한을 연장해 주고 관리비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