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둘 곳이 사라졌다. 주식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오르던 미국 채권까지 전날 밤 폭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선언에 뉴욕증시가 5% 넘게 또 한 번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인 10일보다 1464.94p(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p(4.89%) 하락한 2741.38에, 나스닥지수도 392.20p(4.70%) 내린 7952.05에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payroll tax) 면제'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데다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하며 미국 증시는 바닥없는 추락을 했다.
증시가 하락장일 때 반대급부로 오르던 채권 ETF까지 내리며 미 증시는 전례 없는 하락장을 연출했다. 주요 채권 ETF인 아이셰어즈 20+Y 미국채(TLT)는 5.98달러(3.68%) 떨어진 156.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SPDR 포트폴리오 롱텀 트레져(SPTL)도 1.42달러(3.03%) 떨어진 45.51달러에 거래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