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만 2300명… 이탈리아 무서운 확산

입력 2020-03-12 08:02 수정 2020-03-12 08:26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국경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서로 열을 재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와 사망자 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이탈리아 내 확산세가 가파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4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에 비해 2313명(22.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 한 지역에서만 14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수치를 집계하는 이탈리아 시민보호처는 “어제 일부 누락된 신규 사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196명(31%↑) 증가한 82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의 누적 검사 인원은 7만3154명으로, 한국(21만4천640명)의 34% 수준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2일 코도뇨를 비롯한 북부 11개 지역을 처음으로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주민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