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관중 침묵 속에서…파리, 챔스 8강으로

입력 2020-03-12 07:19 수정 2020-03-12 07: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망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킬리안 음바페 등 파리 선수들이 경기장인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 바깥에서 응원하고 있던 홈팬들을 향해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망이 홈 관중의 응원 없이도 불리함을 딛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진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반면 1차전의 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파리 왕’ 네이마르(28)의 활약 속에 도르트문트의 신성 엘링 홀란드(19), 제이든 산초(19)는 침묵했다.

파리 생제르망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에서 2대 0으로 승리, 종합점수 3대 2로 도르트문트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고 탄탄한 수비는 도르트문트의 창을 무력화 시켰다.

전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던 파리 생제르망은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전반 28분 얻은 코너킥을 플레이메이커 앙헬 디마리아가 왼발로 차올렸고 이를 네이마르가 수비진 뒤에서 뛰어들며 머리로 꽂아넣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후안 베르나트가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네이마르가 상대진영으로 돌진하다가 디 마리아에게 공을 건네줬고 디 마리아는 이를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찔러줬다. 사라비아가 낮게 깔아 찬 크로스를 쇄도하던 후안 베르나트가 살짝 건드려 상대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 이적 직후 새로운 ‘월드클래스’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홀란드는 슈팅 한 번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 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또다른 슈퍼 유망주 산초 역시 프리킥 슈팅을 전반 기록한 것 외에는 두드러지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무관중 경기가 확정, 파리 생제르망이 홈 경기 이점을 누리지 못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파리 홈 팬들은 경기장인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근처에서 수백 명씩 운집해 응원가를 부르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장외 응원을 펼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