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최고점서 20% ‘폭삭’… 다우지수 팬데믹에 7% ‘출렁’

입력 2020-03-12 04:51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7%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뒤 벌어진 일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후 3시15분쯤 1671.07포인트(6.68%) 하락한 2만3347.09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에 공포를 안겼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에서 20% 이상 미끄러진 수치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72.91포인트(6.00%) 하락한 2709.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0.83포인트(5.76%) 내린 7863.42에 각각 거래됐다. 두 지수 모두 지난달 사상 최고가에 비교해 19% 가깝게 떨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었고 영향 받은 국가의 수도 3배가 됐다”며 “114개국에서 11만8000건 넘는 사례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몇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 받은 나라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월스트리트 금융권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000억 달러(한화 950조원)짜리 제안이라고 전했다.

증시 급락세의 ‘뇌관’이 되는 국제유가도 같은 시각 하락세를 보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