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코로나19 청문회에서 한국의 검역 체계가 언급됐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캐럴린 멀로니(민주당) 감시위원장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원 감시위원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비판하며 “한국은 지난 두 달 동안 우리가 한 코로나19 검사를 단 하루에 해낸다”고 비교했다. 멀러니 위원장은 “내 질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 왜 위기를 가볍게 여기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냐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를 이끌어야할 우리(미국)은 오히려 한참을 뒤쳐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이미 10만명 이상의 국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멀러니 위원장은 “대체 (코로나19 검사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가. 우리는 더욱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참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애틀란타의 CDC에서 언제든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연구소들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충분한 시약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